제럴드 와인버그의 글쓰기책
내가 하는 일의 많은 부분에 글쓰기가 필요하다. 그리고 이번에 동료 컨설턴트 분들과 함께 책을 내보는 기획을 진행하고 있다. 이런 기회에 글쓰기 실력을 좀 더 높이면 좋을 것 같아서 이 책을 선택했다. 이렇게 뭔가를 집중적으로 하게 됐을 때, 이전보다 더 잘하기 위해 뭔가 하나씩 추가해 보는 것은 좋은 습관일 것이다. 물론.. 여유가 된다는 조건하에.
제럴드 M. 와인버그
이분의 책들을 좋아한다. 일단 너무 무겁지 않다. 적당히 위트가 있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. 내용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. 통찰력이 아주 좋으신 분 같다. 이분의 책에는 배울 점이 아주 많다. 프로그래밍 심리학은 개발 분야의 고전 중의 하나이다. 읽으면서 그 시대에 어떻게 이런 생각을? 할 때가 많았던 기억이 있다. 대체 뭐가 문제야? - Are Your Lights On도 재미있게 읽었다. 또 다른 책인 테크니컬 리더는 사놓고 아직 읽지 않았다. 저자가 자주 약을 파는 컨설팅의 비밀은 절판이라 구하지 못하고 있다. 아직 이 분의 책을 한 권도 읽어보지 않았다면 하나 정도 골라서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.
정리/배운 점
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저자가 글쓰기 강좌를 한 것을 정리한 느낌이다. 글(또는 책)을 쓸 소재를 구하는 방법부터 글을 구성하는 방법, 글쓰기가 막혔을 때 대처 방안 등의 내용을 다룬다. 특이한 것은 자연석 기법이라고 부르는 기법을 중심으로 한다는 것이다. 자연석을 모아서 돌담을 쌓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와 글쓰기의 은유로 사용한다. 꽤 와닿았다. 이전에 배운 제텔카스텐과도 많이 유사해 보인다. 특히 소재를 모으고 거기서 출발한다는 점에서.
또 독특한 부분은 연습 섹션이다. 배운 것을 이렇게 연습해 보라고 가이드를 해준다. 아마도 글쓰기 강좌에서 가져온 것이리라. 강좌에서 받은 피드백이나 관찰한 것을 얘기하기도 한다. 상당한 시간이 들 것 같아서 직접 해보기는 어려웠지만 쉬운 몇 개는 실천을 해보고 있다(예를 들어 솔리테어를 한다거나…)
글쓰기는 쉽지 않을 때도 많이 있다. 뭘 써야 할지 막막하거나, 중간에 막히거나, 완료하기 힘들거나, 안 좋은 피드백을 받거나 등등. 이 부분에 대해서도 공감 가는 이야기가 많아서 위로도 되었다. 이렇게 잘해 보이는 분도 어려움이 있구나 하고.
인상적인 문구 몇 개로 마무리를 해본다.
- 관심 없는 주제로 글을 쓰려고 애쓰지 마라.
- 쓰고 나서 쓰기 전보다 소재에 흥미가 떨어진다면 그 글은 버린다.
- 실없는 사람이 될 각오가 없다면 글쓰기에서 손을 떼야 한다.
